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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무식자에서 필라테스 꿈나무로! ^^

  • 작성자 : 김민정
  • 등록일 : 2018-05-30
  • 조회수 : 1379

사실 저는 운동이란 것과는 그리 친숙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생활하면서 걷고 숨쉬는 것이 저에겐 운동의 전부였고

그렇게 된 것에는 기본적인 저의 귀차니즘과 많이 먹어도 상대적으로 크게 살찌지 않는 체질도 한몫했죠.

좀 살이 올랐다 하는 느낌이 들면 굶어서 조절하고 다시 원상복귀하고 이런 패턴이었습니다.

 

그렇게 36년을 살아온 제가 필라테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적지 않은 나이에 첫 임신과 출산을 경험했기 때문인데요.

만삭때까지 딱 평균만큼만 (+12kg) 몸이 불었지만 어찌되었건 제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었고

출산 후 100일때까지 딱 5 kg 빠지고 몸무게가 정체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몸이 좀 무거운 느낌이긴 했지만  '몸무게는 차츰 빠지겠지. 안되면 좀 굶지 뭐..'하는 막연한 생각이 있어서 그 고민이 크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제가 느끼는 엄청난 피로감 그리고 가뜩이나 없는데 더 무너진 바디라인 이었습니다.

 

한참 수유중이라서 음식도 잘 챙겨먹고 아기가 일찍부터 통잠을 자 주어서 저 역시 잠도 잘 자는 편인데도

몸이 계속 피곤하고 쑤시고 손발이 저리고 기운이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아기는 점점 커 갈텐데 이런 저질체력으로 아기를 과연 잘 돌볼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가득했습니다.

 

또 저를 더 우울하게 하는건 기존에도 하체가 통통한 체형인데 임신출산을 겪으면서 상하체불균형이 더 심해진 저의 라인이었습니다.

몸무게가 원상복귀 된다해도 기존의 핏과 느낌이 아닐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고 1년 후 회사 복직할때 그런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처음 전화를 드리고 필라테스 상담 방문을 갔을때 윤주쌤을 만나게 되었고,

현 상황에서의 운동의 필요성 뿐 아니라 저의 고민에 대한 공감, 몸상태 체크 등에 대해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 여기서라면 운동무식자인 나도 차근차근 배울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운동시작 결심!

정말 이번에 운동을 시작하지 않으면 이대로 나의 몸상태가 멈춰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이 저를 센터로 향하게끔 만들었습니다.

 

필라테스 첫 수업을 받았을때 느낌은 '어? 생각보다 별로 어렵지 않네!' 하는 것이었습니다.

초심자인 저를 위해 선생님께서 쉽게 설명하고 기초적인 것부터 알려주시는 느낌이었고

1:1 수업이다보니 시간도 지루하지 않고 자세나 방법도 잘 케어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선생님이 집에서 추가적으로 해보라고 알려주시는 것들도 쉽고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생활호흡,자세,맨몸운동 등이어서 매일 조금씩 실천해보게 되더라구요.

물론 수업 회차가 늘어날수록 수업내용은 점점 새롭고 난이도 있는것으로 바뀌어 갔지만

그 역시도 차근차근 알려주시고 제가 잘 따라하지 못하는 동작이 있으면

아픈 부분과 자세를 파악하신 후, 동작을 변경해서 효율적으로 바른 자세로 운동하도록 알려주시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짧게 배우더라도 제대로 바르게 몸을 움직이고 배우는 느낌이었거든요.

 

힘든 운동 동작을 배울때 처음 배운 날에는 헐떡거리고 부들부들 하면서 힘겹게 횟수를 겨우 채웠었는데

다음 그다음 수업시간에 동일한 동작으로 조금은 더 쉽게 바른 자세로 해내는 저 자신을 보면서 뿌듯하고 성취감도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무엇보다 심적으로 육아에만 집중해 있다가 일주일에 2시간씩이라도 집과 아기와 한발짝 떨어져서

오롯이 나를 위해 운동하는 시간을 갖는다는게 기분전환도 되고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 마음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서 집에서 짧게씩이라도 계속 운동을 하게 되고 작은 습관처럼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요.

밤늦게 아기를 재워두고서 그날 수업시간에 새로 배운 동작을 신랑앞에서 시연하면서 자랑하기도 하고

'뒤늦게 발견한 재능' 이라는 등 '우리 와이프 필라테스 꿈나무네!' 라는 등의 신랑의 입에 발린 폭풍칭찬을 받으면

어깨 으쓱해지면서 더 열심히 운동량도 채우고 재미도 느끼면서 말이죠.

 

수업시간에는 다양한 센터의 기구들을 이용하면서 운동하기 때문에 매일매일이 새롭고 지루하지 않구요.

'아 그래. 이런거 TV 에서 연예인이 하는거 봤어.. 나도 같은거 한다구!' 라고 생각하면서 거울속의 나에게 더욱 파이팅을 불어넣어 줍니다.

그 외에도 집에서 맨몸으로도 해볼 수 있는 운동들을 여러개 알려주시니 제가 이렇게 저렇게 바꿔가면서 운동을 다양하게 할수가 있어 좋아요.

너무 피곤하거나 운동이 하기 싫은 날이라도 TV보면서 짧게라도 폼롤러로 몸을 풀면 뭐라도 한 기분이 들어 몸도 시원하고 마음도 편안해 지는것 같아요.

 

운동일지와 운동하면서 느끼는 점을 선생님과 톡으로 계속 소통하면서

몸과 마음이 느슨해질때마다 저를 다잡고 있고, 무엇보다 선생님이 마음을 담아 저의 상황과 몸상태를 이해하고 도와주시려는 점이 느껴지는게 참 고맙더라구요.

식단도 이렇게 먹으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도 맛있게 먹을수 있다 하는 팁도 많이 주시구요.

 

현재까지 20회 수업을 진행했는데요.

식단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몸무게도 점차 원래 몸무게를 향해 가고 있고,

임신 전에 입던 옷들이 다시 들어가고 핏도 살아나는 즐거움을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한참 활동량이 늘고 있는 아기를 따라다니고 안아주고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도

저의 체력이 잘 버텨준다는 것이 운동을 통해서 얻게 된 가장 좋은 점이에요.

 

이제 목표 몸무게에 도달하면 그때부터는 근력운동으로 더 탄탄하게

그리고 같은 몸무게라도 보다 길고 늘씬해보이도록 하는 라인운동을 위주로 진행할 생각이에요.

 

이렇게 지속하다보면 체력은 더더 좋아지고 자신감은 더더 높아지면서 육아든 회사일이든 다 잘 버텨낼수 있지 않을까요?

 

운동무식자인 제가 필라테스 꿈나무가 된 지금!

지금 이 마음 그대로 쭉! 제 인생 최고의 체력과 라인을 위해 오늘도 저는 이밤에 운동하러 갑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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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적으로 가장 최근에 진행한 인바디표를 올려봅니다.^^

 개인 수업 20회 진행 후의 인바디 결과입니다.

 

 처음 등록시, 10회 진행 후, 20회 진행 후 총 3번 인바디 체크를 진행했는데요.

 

 몸무게는 처음 등록시 대비하여 5.1kg 감량하였고 (60.3 -> 55.2)

 체지방율은 10회 진행 후 대비하여 7.5 감소 (35.2->21.5)

 골격근량은 0.5 증가 (21.0 ->21.5) 하였네요.

 

 아직도 골격근량은 갈길이 머네요 ㅋㅋ